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왕성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에 따르면 요즘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3년 97만9천192대, 2019년 96만6천779대, 2017년 95만9천600대, 2019년 94만5천5대, 전년 102만7천72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2년 13만575대, 2017년 17만7천185대, 2016년 16만2천778대, 2016년 17만8천312대, 전년 19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4만3천380대의 외제차가 많아진 반면, 국산차는 8천739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며칠전 3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1만1천82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9만6천795대 늘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별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60대부터 8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화물차 중고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1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처럼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가용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비용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구매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자가용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5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